단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동성애 영화 연애담을 제작한 이현주 감독은 동성인 동료 영화감독(조감독)을 성폭행했다. 영화 연애담은 레즈비언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네이버 평점 8점 이상을 받은 영화로 동성애자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여자가 여자를 성폭행한다? 과연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동기들과 새벽까지 이어진 술자리 그리고 못된 손가락
이현주 감독은 한국영화아카데미에 재학중이던 동기들과 새벽까지 술자리를 가졌다. 언니, 동생하며 친하게 지내던 독립영화감독이 술에 취하자 동료들이 인근 모텔에 그녀를 데리고 가 눕히고 나왔다. 동성애자였던 이현주 감독은 그 자리에서 욕구를 느끼고 술취해 정신이 없는 동료감독에게 준유사상간을(피해자가 항거 불능 상태에서 손이나 도구를 성기에 삽입하는 것) 했다. 다음날 정오에 깨어난 동료감독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물었고 이현주 감독이 사과를 했다. 남자친구까지 있던 피해자는 며칠 후 법적대응을 하기로 했다.
동성 성폭행에 대해 자문 구해도 모두 비협조적
피해자인 조감독은 여성단체와 변호사 사무실에 찾아갔지만 모두 비협조적이었다. 이유인즉 한국에서 동성간의 성폭행은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현주 감독의 지도교수는 성폭행을 당한 조감독에게 "여자들끼리 한 일어난 일이 대수냐? 술마시고 그런 건데 이현주 감독 한대 패고 끝내면 되지 않겠냐? 절대 기자나 다른 교수에게 알리지 마라, 알려지게 되면 큰일난다"고 했다고 한다. 이게 말이야 방구야?
이현주 감독 "서로 합의 하에 이뤄진 성관계" 주장
피해자인 조감독은 이현주 감독을 준유사상간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고소 후 열린 첫 공판에서 지도교수가 이현주 감독 측 증인으로 나섰다. "조감독의 영화에 동성애적 코드가 포함돼 있으며 영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적 욕망을 탐구했다"고 다시 한번 방구를 시전한다. 이현주 감독 역시 피해자인 조감독이 동성애자 성형이 있으며 서로 합의하에 이뤄진 행위라고 주장했다.
2년에 걸친 재판과 예상을 뒤집은 대법원의 판결
대법원은 2년에 걸친 재판 끝에 준유사강간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현주 감독을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 성폭력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라는 원심의 형을 확정했다. 여성 동성간의 성폭력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는 판례를 남기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이현주 감독 인터뷰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25cH2ZDz5dY